인바디 수치, 이 숫자들 어떻게 읽어야 할까?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인바디수치 해석
인바디 수치 해석

 

 

인바디 결과지를 받아들면 이런 알파벳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LBM, SMM, BF%, BMR, ECW/TBW, Visceral Fat Level…

검사받을 때는 “몸 상태를 숫자로 정확하게 봐준다”는 말이 설렜는데,
막상 결과를 받으면 영어와 숫자만 가득한 또 다른 시험지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 “도대체 이 약어들이 무슨 뜻인가요?”
  • “내 숫자는 정상인지, 나쁜 건지 어떻게 알아요?”

를 풀어보는, "숫자로 읽는 내 건강" – 인바디 용어 해석편입니다.
일단 결과지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용어를 한눈에 정리한 뒤,
각각이 어떤 의미인지, 대략 어느 정도면 좋은지, 어떤 패턴이 위험 신호인지까지 연결해서 설명해 볼게요.

 


1. 인바디 결과지에서 자주 보이는 영어/약어 정리

먼저, 결과지 상단이나 표에서 흔히 보이는 약어들을 한 번에 정리해 볼게요.

  • LBM (Lean Body Mass)
    = 제지방량. 체중에서 지방을 뺀 나머지(근육, 뼈, 장기, 체수분 등)의 총량.
  • BF% (Body Fat Percentage)
    = 체지방률. 전체 체중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
  • SMM (Skeletal Muscle Mass)
    = 골격근량.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근육량.
  • BMR (Basal Metabolic Rate)
    = 기초대사량. 가만히 있어도 쓰는 기본 에너지.
  • ECW/TBW
    = 세포외수분비. [세포 밖 물 / 전체 물] 비율. 부종·수분 불균형을 볼 때 참고.
  • Visceral Fat Level
    = 내장지방 레벨. 복부 장기 주변에 쌓인 지방 정도를 단계(보통 1~20)로 표시.

이제 이 여섯 가지가
“내 몸을 어떤 각도에서 보는 숫자인지” 하나씩 풀어볼게요.

 


2. 각 수치가 의미하는 것 – 정의 + 어디에 쓰이는 숫자인지

2-1. LBM – 제지방량: 몸의 엔진 크기

LBM(제지방량) 은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입니다.
근육, 뼈, 장기, 체수분이 모두 포함돼요.

  • 체중의 대략 70~85% 정도가 제지방이면 흔히 “괜찮다”고 봅니다.
  • 제지방이 많을수록
    • 기초대사량이 높고
    • 회복력·면역력이 좋고
    • 다이어트 후 요요가 덜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제지방이 적으면

  • 같은 양을 먹어도 잘 찌고
  • 쉽게 피곤해지고
  • 살을 빼도 금방 다시 찌는 “살찌기 쉬운 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숫자는 “몸에 기초체력과 대사 엔진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는 수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2. BF% – 체지방률: 몸무게 중 지방의 비율

BF% (체지방률) 은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 대략
    • 남성: 10~20%
    • 여성: 18~28% 선을 많이 참고해요. (연령·체형별 차이는 있음)

체지방률이 너무 높으면

  • 대사질환(당뇨, 고지혈증 등)
  •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
    위험이 커지고, 관절과 허리에 부담이 늘어요.

반대로 너무 낮으면

  • 특히 여성은 호르몬 불균형, 무월경, 골다공증 위험이 올라갈 수 있어요.

체중이 정상이어도 체지방률이 높으면 마른 비만에 가깝습니다.
겉으로는 마른데 배·옆구리·허벅지에만 살이 몰려 있는 타입이죠.

체중이 아니라, 몸무게 중 얼마나 지방으로 차 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2-3. SMM – 골격근량: 움직이고 지탱하는 힘

SMM(골격근량) 은 우리가 직접 움직일 수 있는 근육(팔, 다리, 몸통 근육)의 양입니다.

  • 체중의 약 30~40% 정도 골격근을 가지고 있으면 “제법 괜찮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많아요. (역시 개인차 존재)

역할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해요.

  • 혈당을 저장하고 사용
  • 지방을 태울 때 필요한 에너지 소모
  • 나이가 들수록 낙상·골절 예방

골격근이 부족한 중장년층에서는

  • 계단 몇 층만 올라도 숨이 차고
  • 평소와 같은 양을 먹는데도
    복부·허리에만 살이 몰리는 패턴이 흔합니다.

“살이 빠져도 힘이 없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힘이 유지되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꼭 챙겨야 하는 숫자
예요.


2-4. BMR – 기초대사량: 가만히 있어도 쓰는 칼로리

BMR(기초대사량) 은 숨 쉬고, 심장이 뛰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가만히 있어도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입니다.

  • 근육량과 체격이 클수록 올라갑니다.
  • 일반적인 성인에서 1,300~1,700kcal 정도가 흔히 나오는 범위예요.

BMR이 너무 낮으면

  • 적게 먹어도 잘 찌고
  • 다이어트를 끝냈을 때
    “이제 조금만 먹어도 바로 찌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저칼로리 다이어트로 근육·제지방이 줄어들면
BMR도 같이 내려가서, 살이 더 잘 찌는 몸이 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해요.

이 숫자는 “내 몸이 기본적으로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다이어트 전략 세울 때 중요한 기준
입니다.


2-5. ECW/TBW – 세포외수분비: 부종·수분 불균형 힌트

ECW/TBW 는 전체 체수분(TBW) 중에서
세포 밖 수분(ECW)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 대략 0.36~0.39 정도면 정상 범위로 많이 봅니다.
  • 0.40 이상이면
    • 부종,
    • 염분 과다,
    • 순환 문제,
    • 염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다만, 하루 이틀 컨디션(잠 부족, 전날 과음, 생리주기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올라갔다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높은지”가 중요합니다.

→ 이 숫자는
“내 몸이 물을 잘 나르고 있는지, 어딘가에 물이 정체되어 있는지”를 보는 힌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6. Visceral Fat Level – 내장지방 레벨: 배 속 깊은 지방

Visceral Fat Level(내장지방 레벨) 은 복부 장기 주변에 쌓인 지방을
단계(보통 1~20단계)로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 대략
    • 1~9: 일반적으로 적정 범위
    • 10 이상: 내장비만 위험 증가

보통 마른 체형이어도
내장지방 레벨이 10 이상 나오는 경우가 꽤 있어요.
이때는 혈당·혈압·콜레스테롤·중성지방 같은 대사 수치들도 같이 나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 이 숫자는
겉모습보다 “배 속 깊은 지방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알려주는 경고등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3. 내 인바디 숫자를 "패턴"으로 읽어보기

이제 각 수치를 따로 보는 대신,
자주 나타나는 조합(패턴) 몇 가지로 묶어서 보겠습니다.

패턴 1. 체중은 정상인데, 체지방률↑ + 제지방↓ + 내장지방 레벨↑

→ “마른 비만형”

  • 거울로 보면 마른 편인데
    배·옆구리·허벅지에만 살이 몰린 타입
  • 제지방·근육이 부족한데 지방 비율은 높은 상태
  • 내장지방 레벨도 함께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 패턴은
“몸무게는 괜찮은데 검사 결과는 좋지 않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패턴 2. 체지방률은 정상이지만, ECW/TBW↑

→ “물살·부종형”

  • 체지방률은 크게 나쁘지 않은데
  • 몸이 전반적으로 부어 보이고 무거운 느낌
  • 밤에 잘 붓고 아침에는 빠졌다가, 다시 붓기를 반복

이 경우는 지방보다는 수분 분포와 순환 상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패턴 3. 체중↑, 제지방↑, 체지방률 유지 또는 소폭↑

→ “운동은 하는데 식습관이 발목 잡는 타입”

  • 헬스나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근육은 늘었는데 뱃살이 그대로인 느낌”
  • 운동 후 간식, 단 음료, 야식, 잦은 음주가 있는 경우 많음

숫자로 보면

  • 제지방·SMM: 증가
  • 체지방률: 생각보다 잘 안 떨어짐
    이렇게 나오는 패턴입니다.

패턴 4. 체중↓, 제지방↓, BMR↓

→ “잘못된 다이어트 후 요요 위험형”

  • 체중은 줄었지만
  • 근육과 제지방·기초대사량이 함께 떨어진 상태
  • 다이어트 끝나고 조금만 먹어도 금방 찌는 느낌

BMR이 많이 내려가 있으면
몸이 “에너지를 아끼는 모드”가 되어
예전보다 살이 더 잘 붙는 몸이 되기 쉽습니다.


4. 자주 나오는 질문( Q&A)

Q1. 체중이 늘었는데 인바디 점수는 좋아졌어요. 이상한 건가요?
→ 체지방은 줄고 제지방·골격근이 늘어난 경우일 수 있어요.
체중 하나만 보지 말고, BF%, LBM, SMM 변화를 묶어서 보세요.


Q2. 체지방률은 괜찮은데 ECW/TBW가 높아요. 꼭 부종인가요?
→ 수면 부족, 전날 술/짠 음식, 생리주기 등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요.
여러 번 측정했을 때 계속 높게 나오고,
숨이 차거나 다리가 심하게 붓는다면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3. 내장지방 레벨이 10 이상이면 바로 큰 병원 가야 하나요?
→ 한 번 수치만으로 심각한 병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허리둘레,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가족력 등을 같이 보고
식습관·운동을 4~8주 정도 조정한 뒤 다시 인바디·혈액검사를 확인하는 게 보통의 순서예요.


5. 인바디 숫자를 보고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3가지

  1. 항상 같은 조건에서 재기
    • 아침 공복, 배뇨 후, 운동·사우나 전
    • 같은 시간대, 비슷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추세를 제대로 볼 수 있어요.
  2. 체중 하나 대신, 최소 3가지를 함께 보세요
    • LBM(제지방), BF%(체지방률), SMM(골격근량), Visceral Fat Level(내장지방), ECW/TBW 중
      적어도 3개를 묶어서 보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정확해집니다.
  3. 숫자 보고 오늘 할 수 있는 행동을 한 줄로 정리하기
    • 예:
      • “나는 마른 비만 패턴 → 단백질 늘리고 근력운동 주 2회 시작”
      • “나는 부종 패턴 → 국물 줄이고, 잠 1시간만 더 자기”
        이렇게 “내 패턴 → 오늘 행동”으로 연결해두면
        인바디가 그냥 숫자놀음이 아니라, 생활을 바꾸는 도구가 됩니다.

6. 마무리 

인바디 결과지를 펼쳐놓고
LBM, SMM, BF%, BMR, ECW/TBW, Visceral Fat Level…
이 알파벳들을 보는 순간 막막했다면,

이제는 이렇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아, 이 숫자는 내 몸의 엔진 크기네.”
“이건 지방 비율이네.”
“이건 붓기·수분 밸런스에 대한 힌트네.”


영어·약어·숫자 덩어리였던 결과지가
내 몸을 조금 더 이해하게 해주는 해석된 문서로 느껴질 수 있다면
이 카테고리의 목적은 이미 절반은 달성한 거라고 생각해요.

인바디 역시 결국 “도구”일 뿐입니다.
숫자는 숫자일 뿐이고,
그 숫자를 보고 내 생활에서 한 가지라도 구체적으로 바꾸는 것
진짜 건강 관리의 시작이에요.

이제 “숫자로 읽는 건강” 첫 편,
인바디 용어 해석은 여기까지 정리하고,
다음에는 혈액검사나 다른 검진 수치들도 하나씩
같은 방식으로 올려 보겠습니다.

 

인바디 검사하고있는 남자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