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표를 보면 수축기/이완기 혈압 옆에 숫자와 함께 정상, 고혈압 전단계, 주의요함, 위험 등의 평가 문구가 표시됩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실제로 어떤 기준에 따라 분류되는지,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명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한고혈압학회(2022), 미국심장협회(AHA 2017·2022) 등의 공식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건강검진 결과표에 나타나는 혈압 수치를 정확한 단계 구분, 용어 해석,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 중심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상이면 최신 기준에서는 고혈압 1단계로 분류됩니다.
건강검진 결과표에 관리필요, 고혈압 등으로 체크된 경우에는 정확한 해석과 생활습관 개선, 필요 시 진료 연계가 중요합니다.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 2022 / AHA 가이드라인, 2017)
1. 혈압의 정의와 측정 원리
혈압(Blood Pressure)은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심장과 혈관 건강을 평가하는 핵심 생체지표
입니다.
혈압은 일반적으로 두 수치로 표현되며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 수축기 혈압(SBP):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 – 상압 이라고도 불림
- 이완기 혈압(DBP): 심장이 이완해 혈액이 다시 들어올 때의 압력 – 하압 이라고도 불림
예를 들어 120/80mmHg는 수축기 120, 이완기 80mmHg를 의미합니다.
이 수치는 가정용 혈압계 또는 자동측정기에서 모두 표기되며, 건강검진 결과표에도 동일하게 표시됩니다.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지켜져야 합니다.
- 측정 전 최소 5분간 안정 – 앉은 자세로 조용히 휴식
- 커프(압박 밴드)는 심장 높이에 위치하도록 착용
- 식후, 운동 직후, 카페인·흡연 30분 이내 측정 금지
- 2~3회 반복 측정 후 평균값 사용 – 단일 수치만으로 판단 X
의료기관 또는 공식 검진센터의 혈압 수치는 상대적으로 정확하지만,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측정한 수치와 함께 비교하면 더 신뢰도 높은 판단이 가능합니다.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 2022 / AHA Measurement Protocols, 2017)
2. 정상혈압과 고혈압 진단 기준
혈압 수치에 따라 고혈압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국내·국제적으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아래 표와 같이 구분됩니다.
2022년 대한고혈압학회 지침과 미국심장협회(AHA) 기준(2017)을 비교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분류 | 수축기 혈압 (mmHg) | 이완기 혈압 (mmHg) |
---|---|---|
정상혈압 | 120 미만 | 80 미만 |
주의 단계 (AHA: Elevated) |
120~129 | 80 미만 |
고혈압 1단계 | 130~139 | 80~89 |
고혈압 2단계 | 140 이상 | 90 이상 |
위기혈압 (Hypertensive Crisis) |
180 이상 | 120 이상 |
건강검진 결과표에 나오는 정상, 주의요함, 위험 등의 문구는 측정된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축기 130~139mmHg 또는 이완기 80~89mmHg는 고혈압 전단계(또는 1단계 초기)에 해당하며, 이 경우 주의요함 또는 관리필요로 표시됩니다.
140/90mmHg 이상일 경우 위험 또는 고혈압으로 분류되며,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의료기관 상담이 적극 권장됩니다.
혈압은 수축기 또는 이완기 중 하나라도 해당 기준을 넘으면 그 단계로 분류됩니다.
예를 들어, 135/78mmHg은 이완기는 정상이라도 수축기가 고혈압 기준을 넘었기 때문에 고혈압 1단계에 해당합니다.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고혈압 전단계’, ‘주의’라고 표시된 경우는 대부분 수축기 120~129mmHg, 이완기 80mmHg 미만 구간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생활관리로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지침 2022 / American Heart Association, 2017)
3. 저혈압 수치와 위험 신호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일 때를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저혈압이 문제 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류 | 수축기(mmHg) | 이완기(mmHg) | 설명 |
---|---|---|---|
정상 이하 | 90~100 | 60~70 | 증상 없다면 치료 필요 없음 |
경계 저혈압 | 80~89 | 50~59 | 어지럼증, 피로 동반 시 관리 필요 |
진성 저혈압 | 80 이하 | 50 이하 | 의식 저하, 실신 등 위험 가능 |
건강검진 결과표에 ‘저혈압’, ‘주의요함’이라고 표시되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기립성 어지럼증 – 일어날 때 핑 도는 느낌
-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 식은땀, 메스꺼움, 실신
저혈압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 기능 저하, 탈수 등 기저 질환 가능성을 함께 평가해야 하므로 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출처: 대한내과학회, 2023 / WHO 혈압 기준 자료, 2023)
4. 혈압 수치별 해석 예시 – 이런 경우는 몇 단계?
혈압은 단순히 하나의 수치가 아닌, 수축기와 이완기의 조합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
다음은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조합별 예시와 해석입니다.
혈압 수치 | 해석 | 관리 권장사항 |
---|---|---|
115/75 mmHg | 정상 혈압 | 현재 상태 유지 |
128/79 mmHg | 정상 상한선 (주의) | 염분 섭취 조절, 체중 관리 시작 권장 |
132/84 mmHg | 고혈압 전단계 (고위험군 대상) | 생활습관 개선 필요, 3개월 후 재측정 |
145/88 mmHg | 고혈압 1단계 | 식이요법 및 운동 필수, 진료 권장 |
165/95 mmHg | 고혈압 2단계 | 약물 치료 고려, 진료 필수 |
180/120 mmHg | 위기혈압 (Hypertensive Crisis) | 응급 상황 – 즉시 병원 내원 |
수축기 또는 이완기 중 한 쪽이라도 기준을 넘으면 해당 단계로 간주합니다.
예: 132/78 mmHg → 고혈압 전단계 (수축기 기준 초과)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2023, 미국심장협회 AHA 기준 2023, WHO blood pressure classification 2023)
5. 자주 묻는 질문(FAQ)
A. 검진 환경에서 긴장하거나, 직전에 커피·담배를 섭취한 경우 일시적으로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백의효과(White Coat Effect)라고 하며, 실제 혈압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가정용 혈압계로 아침·저녁 평균값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출처: American Heart Association, 2023)
A. 아닙니다. 고립수축기 고혈압은 특히 60세 이상에서 흔하며, 혈관의 탄력 저하와 관련되어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140/70mmHg처럼 이완기는 정상이라도 수축기가 높으면 관리가 필요합니다.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2023)
A.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120~129, 이완기 80 미만)에서는 약물보다는 식이요법, 운동, 체중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입니다.
단, 당뇨병·고지혈증·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2023)
A. 수축기 90mmHg 이하 또는 이완기 60mmHg 이하일 경우 저혈압으로 분류됩니다.
단순히 수치가 낮은 것보다, 어지럼증, 실신, 피로감이 동반될 때 병적 저혈압으로 간주합니다.
반복된다면 심혈관 질환, 호르몬 문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가 권장됩니다. (출처: Mayo Clinic, 2023)
A. 혈압은 하루에도 스트레스, 활동, 체온 등에 따라 10~20mmHg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조건에서 2~3회 측정 후 평균값을 기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 저녁 식전에 규칙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출처: WHO, 2022)
6. 마무리 및 다음 글 예고
건강검진 혈압 결과표는 단순한 숫자보다 수축기/이완기의 조합과 단계별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0/80mmHg 이상이면 이미 고혈압 1단계에 해당할 수 있어 생활관리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혈압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DASH 식단, 운동 루틴, 스트레스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할 예정입니다.